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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홈플러스’ 임일순, FC·스페셜 투트랩으로 승부수

오프라인매장과 온라인물류센터 복합형 풀필먼트센터(FC) 3개 구축
온라인 물류 기능도 향후 140개까지 확충할 계획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내놓으며 승부수

 

[FETV=김윤섭 기자]  ‘혁신의 아이콘’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홈플러스의 물류 창고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형으로 운영하면서 이커머스 시장 대응을 위한 체질개선에 나선 것.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점포 풀필먼트센터(이하 FC) 3개 구축을 완료했다. 1~2호점에 이어 지난 19일 안양·원천점에 FC 2~3호점을 구축했다.

 

FC는 대형마트에 장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온라인 물류센터를 별도로 짓지 않고 기존 점포를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비용·시간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과도한 출혈 없이 신선 식품, 배송 속도,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FC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올라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FC의 공격적 확대는 임일순 사장이 최근 강조한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방편이다.

 

임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신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그동안 온라인에 몰두가 깊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행보를 통해 그는 오는 2021년까지 2조3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매출은 6000억원이었다. 올해 매출은 1조원이며,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목표를 이루겠다는 뜻이다.

 

임일순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실험을 지속해서 온라인 매출을 3년 내 기존 4배로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107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2021년까지 14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은 물류 기능과 규모를 업그레이드한 FC를 통해 커버할 계획이다. 온·오프를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뛰겠다"는 온라인 사업 강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FC 오픈을 통해 창고형 점포의 온라인 버전 ‘더 클럽’ 론칭도 성공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선보인 이 점포는 16개 스페셜 매장이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고형 할인점을 기준으로 따지자면 스페셜 점포는 업계 최다 규모다. 대용량 상품뿐만 아니라 소용량 신선식품까지 함께 구매 가능하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더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임 사장은 홈플러스 스페셜을 홈플러스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제시하고 최근 대표적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인근 홈플러스 매장들을 ‘스페셜’ 매장으로 전환해 정면승부에 들어갔다.

 

4일 홈플러스 서울 남현점 매장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3일에는 홈플러스 화성 동탄점이, 5일에는 부산 해운대점이 스페셜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영업을 시작한다. 이들은 모두 경쟁 업체인 코스트코와 3-5KM 내에 위치해있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슈퍼마켓에서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상품을 한 곳에 갖추고 있는 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부터 소량 단위의 상품을 구입하고 싶은 1인가구 고객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8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 16곳 매장은 기존의 홈플러스 매장과 비교해 매출 신장률이 평균 12%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일부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기존 매장과 매출 신장률이 2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홈플러스는 이번 3개 점포 전환을 통해 국내 최다 창고형할인점 보유 기업이 됐다. 16호점까지는 ‘홈플러스 스페셜’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지난 1년간 운영하면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홈플러스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 시즌2 매장에 새로운 변화도 줬다. 먼저 기존 2400여종의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 종류(SKU)를 1800여종으로 줄이며 판매량이 낮은 상품들을 과감히 덜어냈고 단독상품과 대용량 가정간편식 등 차별화 상품을 통해 기존 대형마트와 상품 중복을 최소화했다.

 

임 사장은 “이번 화성 동탄점, 서울 남현점, 부산 해운대점의 전환 출점으로 더욱 정교하게 개선한 ‘신개념 유통 채널’ 홈플러스 스페셜의 시즌2를 열게 됐다”며 “고객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만족도 높은 쇼핑환경을 구현해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홈플러스 대표로 승진하며 국내 유통기업 첫 여성 CEO가 된 임일순 사장이 다시한번 ‘혁신가’로서 승부수를 던진만큼 업계의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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